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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8.1. ~ 2027.7.31. Emory University 방문 연구자 체류

오늘은 아내와 함께 Odyssey 를 IMAX 로 보려고 예약해 둔 날이다. IMAX70 극장은 제법 멀리 떨어진 Mall of Georgia 에 있는 Regal 극장이다. 우리끼리 보기 미안해서 토요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한번 더 보기로 했다. 그런데, Regal 극장에는 그 사이에 9월까지 모두 매진이 되었다. 할 수 없이 토요일에는 좀 더 가까운 IMAX 극장인 AMC 극장에 예매를 했고, 거기는 IMAX 2D 여서 조금 아쉬웠다. 예매사이트에서 예매하고 예매권을 출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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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컬러 프린터를 이전 세입자께서 두고 가셔서 초반에 매우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압도적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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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길에 보니 파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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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은 잠겨 있는데 우체부는 어떻게 열고 넣는 건지 매일 우편물이 쌓여 있다. 주로 이전 세입자들에게 오는 서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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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l of Georgia 도착. 복합 쇼핑몰인데 새로로 높지 않고 상점들이 가로로 퍼져 있어서 어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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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al 영화관은 2층이고 Regal IMAX 관은 3층에 있었다. 여기가 일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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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기대하던 아이맥스관! 다행히 2번째 줄인데도 목 부러지지는 않을 정도였다. 입구에 적힌 멘트 “입장 시간보다 15분 이후에 시작합니다.” 11시 25분 영화인데 진짜로 광고 하나 없이 20분쯤 밝은 채로 있다가 갑자기 불이 탁 꺼지더니 예고편 하나 보여주고 바로 영화 시작! 이제 대략 2시30분까지 보고 지민이를 데리러 가면 딱 맞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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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포스터는 낚시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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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관 팝콘 콜라 가격이 사악하다는 소문만 들어서.. 근처에 얼씬도 안 하고 토요일에 애들 사줄 때 맛만 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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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지도 보면서 기대감 부풀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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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코스가 막 아버지를 찾아 길을 떠나려는데.. 갑자기 극장에 불이 켜졌다. “아, 이것이 말로만 듣던 미국 극장 빌런인가?” 하는데, 극장 직원이 들어와서 “불 났으니 대피하세요”한다. 뒤에 있던 미국인 관객들도 “엥?” 하더니 웅성웅성하다가 결국 다같이 비상구 신세.. 밖에 나와 보니, 경찰차가 10대 정도 왔고 쇼핑몰 매장 직원들도 모두 나와서 대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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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딱히 보이지는 않아서 혹시 비상벨 잘못 울린 건가, 그래서 점검만 하고 끝나려나 하고 밖에서 기다리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30분 넘게 기다려봤는데 여전히 상황은 그대로였다. 시간이 계속 지나가면 어차피 다음 상영 순서 전에 이번 회차가 종료되지 않을 테니까 그럼 상영은 취소되는 건가, 그럴 바에야 그냥 집에 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주차장으로 갔다. 그런데 주차장이 너무 넓어서 우리 차가 안 보였다. 아까 주차할 때 기억했던 건물들도 안 보이고 해서 결국 구글맵을 켰다. 아무래도 우리는 건물 앞쪽으로 들어왔고 지금 대피는 건물 뒷쪽인 것 같아서 건물 앞쪽 주차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건물을 뚫고 지나가면 쉬울 텐데 건물이 봉쇄되어 있으니 건물의 동쪽 날개를 끼고 빙 둘러 가기로 했다. 건물은 길고, 날씨는 덥고 해서 구글맵이 알려주는 큰길 말고 눈앞에 보이는 샛길처럼 보이는 길로 들어갔으나, 아차, 막다른 길이었다. 할 수 없이 그 사이에 혹시 상황이 바뀌었나 싶어서 처음 대피했던 장소로 가보았더니,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좋아라 하면서 들어갔는데, 몇명은 들어가고 몇명은 경찰에게 제지당하고 있었다. 눈치를 보니, 건물의 관리인이나 화재와 관련된 사람들은 들어가서 뭔가를 정리하고 일반 손님은 못 들어가는 분위기였다. 할 수 없이 다시 주차장을 가는데, 이번에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조금이라도 덜 걸으려고 건물의 서쪽 날개를 끼로 다시 둘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가도 가도 서쪽 끝이 보이지 않고 아예 쇼핑몰 부지가 끝나는 곳까지 가야하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덥고 귀찮지만 구글맵이 시키는 길대로 가려고 따라가다 보니 다시 처음 대피했던 곳으로 돌아왔다. 이미 시간은 대피한지 1시간이 넘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건물을 뚫고 지나가면 우리가 찾던 그 주차장이 나올 것이니 일단 따라 들어갔다. 종업원들도 돌아와 있고 손님들도 다시 들어오는데 약간 매캐한 냄새가 났다. ‘불이 나긴 났었나보다.’ 하면서 지나가려다가, 3층 극장에 가서 환불처리는 어찌 되는지 물어나 보자 하고 올라 갔다. 직원한테 물어보니까, 다시 틀어준다고 하였다. “언제요?” “Right now!” “엥?” 지금 틀면 언제 끝난다는 거야? 지금 끝까지 보면 지민이 하교 시간에 맞출 수는 없다. 중간에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마저 보자고 결심한 채 ‘와, 아까 주차장 찾으려고 두 번 헤맨 게 이런 결과로 이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기다리다 못해 돌아간 손님이 제법 있는지 뒤쪽 높은 자리에 듬성듬성 비어 있는 자리가 보였다. 아싸, 하면서 뒤로 올라가서 좋은 자리에서 편하게 보다가 오디세우스가 세이렌도 지나고 소용돌이도 지나고 소 잡아 먹는 장면쯤까지 갔는데 지민이 하교 시간이 되어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먼저 일어났다. 원래 중간에 대피 안 했으면 다 보고 가면 딱 맞는 시간인데 아쉽..

학교에서 이메일이 왔다. 지난 번에 보건소에서 치아, 청력, 시력, 키와 몸무게, 에방접종 등을 검사해서 결과지를 제출했는데, 시력 재검, 영양 불균형 재검해서 결과지를 새로 제출하라는 것이다. 시력은 안 그래도 보건소에 갔을 때 오른쪽 눈만 심하게 안 보인다고 해서 걱정하던 차여서 그러려니 하고 지민이한테 자세 바로 하고 휴대폰도 멀리서 보라고 잔소리하는 기회로 삼았다. 그런데 영양불균형이 뭔 말인지 궁금해서 여기저기 물어보니까 BMI 가 하위 5%라서 재검이 나온 것 같다고 하였다. 영양실조라니? 그래도 밥 좀 많이 먹고 간식 자제하라고 잔소리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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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 받을 안과와 소아과를 알아보던 중에 종이를 자세히 보니 키가 4피트5인치에 몸무게가 41파운드6온스라고 적혀 있었다. 감이 안 와서 변환기를 돌려보니 키는 134.62cm 이고 몸무게는 18.76kg 이라는 것이다. 18킬로???!!! 애 몸무게가 28킬로그램인데 18킬로라고 적어 놓으니 뼈말라가 됐지.. 하위 5%가 아니라 인간의 수준이 아니잖아. 28kg 이 몇 파운드길래 간호사가 잘못 적었나 싶어 변환기를 돌려보니 원래 61파운드 적어야 되는 자리인데 뭘 어쨌는지 41파운드를 적은 거다. 키보드 입력할 때 자판 실수한 듯. 이건 보건소 가서 따져서 바로 수정해 달라고 해야할 듯. 어휴

2시 50분에 돌아온 지민이는 오늘도 수영하러 갔다. 수영장에 벌이 많아서 무섭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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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과가 끝나고 극장에 환불 요청을 했다. 재입장할 때 표 검사를 안 했으니, 우리가 끝까지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를 거고, 다 못 본 것도 사실이니까.. 환불해 주면 좋고, 안 되면 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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