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9일차. 11월01일(일) 지민이 오케스트라
2026.8.1. ~ 2027.7.31. Emory University 방문 연구자 체류
아이들이 한국에서 피아노를 오래 다녔는데 미국 와서 피아노를 전혀 못 치니 손가락이 굳을까봐 전자피아노라도 사 주고 혼자서라도 매일 손 풀게 하고 싶었다. 코스트코 갈 때마다 눈길이 가지만 너무 비싸서 안 되겠고 애틀랜타 당근단톡방에서 전자피아노 말고 키보드가 가끔 올라올 때 유심히 보는 중인데 67키가 아니라 71키가 올라왔길래 $150 달러 주고 사왔다. zelle 보다 현금을 기대한다길래 오랜만에 드라이브 쓰루로 ATM에 가서 돈 뽑았다. 가을이 깊어간다.

새벽 2시에 휴대폰을 노려보고 있었는데 진짜로 1:59:59AM 다음에 1:00:00AM으로 바뀌었다. 부엌의 탁상시계는 손으로 한 시간 돌려줬다. 이제 한국이랑 14시간 차이나게 되었다.

뉴욕에 사는 아이들 6촌 언니가 Katelyn 인데 우리가 “케이틀린” 안 하고 미국인 흉내내느라고 “케읻을린”이라고 맨날 발음하니까 SIRI 가 알아듣고 유나한테 스팸을 보내는데 Kaelyn이라고 자꾸 보낸다. “케읻을린”하면서도 SIRI가 “케이틀린”으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발음 연습을 열심히 하자고 다같이 다짐했다. 어느날 하루는 유튜브에서 11월 3일 선거 광고가 하도 나와서 도널드 트럼프이야기를 딱 한 번 했는데 그새 엿듣고 도널드 트럼프 스팸까지 보냈다.

저녁에는 지민이가 하는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공연을 했다. 4시에 가서 최종 리허설하다가 5시30분에 본 공연이 시작되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지만 듣기 좋았다. 하단중학교 오케스트라 생각도 많이 났다. 알파레타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했는데 무슨 건물인가 했더니 “알파레타의 STEM 특성화 고등학교”였고, 그 강당인 듯하였다. 마치니까 케이크도 나눠 줘서 잘 먹고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