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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8.1. ~ 2027.7.31. Emory University 방문 연구자 체류

애틀랜타 인근 거주자들이 당근을 하려고 모인 단톡방이 있다. 새로 온 사람들은 물건을 찾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물건을 팔거나 나눔을 한다. 아침에 나도 당근으로 아마존 Fire HD 10 을 $30 달러에 당근해 옴. 우리 집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낯선 동네지만 집들은 여전히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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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가 아침에 샤워기에 발가락을 맞아서 학교를 못 갔다. 멍들었고 아프다는데 금간 건 아니겠지? 미국에 아프지 마라 제발.. 내가 대신에 학교 가서 건강검진 재검 결과지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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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에모리 대학 러시아극동학과 교수 회의가 있는 날. 이제 3번째로 에모리 대학 가는데, 멀긴 하지만 몇 군데 어려운 부분만 조심하면 되는 쉬운 길이라 미국의 자동차 문화에 감탄하며, 한번도 헤매지 않고 곧장 도착했다. 사진은 Good year 를 광고하는 비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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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강사 중에는 러시아 사람, 중국 사람, 일본 사람, 한국 사람이 골고루 있는데, 일본 분야 담당 교수가 학과장인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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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에 학과 회의라서 11시30분쯤에 최범용 교수님 연구실에 들러서 모모스에서 사 온 커피를 선물로 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회의장으로 갔다. 12시 회의라서 그런지 점심이 준비되어 있엇다. 샐러드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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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학과 회의는 아니고 각 전공별로 새로 온 사람들과 원래 있던 사람들과 서로 인사 나누고 약간 개강파티 비슷한? 그런 자리였다. 학과장님은 연신 환영한다고 하였다. 다들 친해 보였고 표정이 밝았다. 복도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와 행정 직원들도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1시간 이상 음식 먹으며 서로 이야기 나누다가 1시30분에 진짜 학과 회의를 한다고 해서 강사랑 방문 학자들은 먼저 인사하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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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메일을 주고 받았던 Julie Darby 씨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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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과는 환경에 대한 의식이 있는지 분리 배출이 좀 더 세분화되어 있다. 식사할 때에도 줄리 다비 씨가 일회용 포크 대신 대나무 포크를 쓰자고 말했다. 나한테도 선물이라며 뱀부 포크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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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에모리대학 ID 카드를 만들러 갔다. 독일어 프로그램을 돕고 있는 직원이 ID 카드 발급하는 건물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서울에서 영어 강사를 1년 정도 했고 일산과 부산을 잘 알았다. 전산으로 이미 사진을 업로드해 두었기 때문에 사무실 입구의 키오스크에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입력하고 기다리면 사무실에서 이름을 부른다. 들어 갔더니 패스포트 같은 거 보자고 하지도 않고 생년월일 물어보더니 바로 카드를 내 준다. 스마트폰과 접촉하면 망가질 수 있다고 조심하라는데, 자석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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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들고 나오면서 테스트해 보니 아직 내 카드는 건물들의 잠긴 문을 열지 못한다. 아까 그 독일어 직원에게 가서 물어보니, 자기가 대신 전산에 내 카드 번호를 등록해주겠다고 하였다. 고마워서 선물로 들고간 한글 자모 수첩을 주면서 ‘이건 콘소넌트, 이건 보울’하니까 “Oh, I know!”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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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람들이 어찌나 친절한지 내가 건물 안에서 화장실을 찾고 있으니 지나가던 중년 여성분이 “뭘 도와드릴까요?” 하길래 “Restroom.” 하니까 “저기 복도 끝에 파란 쓰레기통 보이죠? 그걸 끼고 돌면 오른쪽에 Man 이 보일 거예요.” 하다가 “아, 그냥 따라 오세요.” 하면서 화장실 앞까지 데려다 주셨다.

돌아오는 길도 헤매지 않고 한번에 찾아 왔다. 이제 피치트리 표지판만 보면 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 오후에 지민이 태권도 학원에 상담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발가락이 계속 아파서 결국 못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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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지 지민이가 유튜브를 보면서 하트를 접고 있었다. 언니 생일이라고 종이접기를 선물로 줄 생각이란다. “편지는 썼어?” 하니까, 이미 다 써서 학을 접었다고 한다. 편지에 적힌 마음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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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가 에어팟을 갖고 싶어 해서 나는 선물로 저가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준비했다. “에어팟이 아니잖아!”하지 않고 기쁘게 받아줘서 내가 고마웠다. Kroger 에서 산 케잌은 외모에서 예상되는 맛 그대로였다. 우리 가족은 모두 혈당 스파이크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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