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2일차. 학교 설명회
2026.8.1. ~ 2027.7.31. Emory University 방문 연구자 체류
오늘은 Tylor Road 중학교 학교 설명회( Curriculum Night )가 있었다. 강당에서 학교의 방침이나 학생 출결 관리, 성적 관리 등을 죽 소개해 주는 날인 줄 알았는데, 유나가 가져온 안내장을 보니 전체 설명은 20분도 안 되고 그 뒤로는 7분씩 각 교과 교실을 둘러보면서 각 교과 선생님들에게 자신의 수업 방침이나 아이들 수업 결과물 전시, 가정에서 아이들 공부 챙겨줄 수 있는 사이트 소개 등을 하는 날이었다. 역시 교과교실제의 나라!

저녁6시부터 8시까지 하므로 Curriculum Night 이긴 한데, Night 이라 하기에는 너무 밝다.

팜플렛이 3종류가 있었는데 영어, 스페인어, 그리고 한국어?! 왜?!!

강당에서 교장 선생님이 몇 마디 하시고 교감 선생님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유나 말로는 교장 선생님이 MZ 라고 한다. 엄청 젊은 마인드가 느껴지는 듯.

이제 전체 모임은 끝나고 교과별 설명 시간인데 7교시 예체능( connetction ) 과목은 급식실( 카페테리아 )에서 설명을 들었다. connection 과목은 7, 8 교시에 하는데, 9주마다 과목이 바뀌어서 총 8가지 과목을 1년(9주 x 4분기) 동안 듣게 된다. 주5일x9주x1차시=45차시가 1학점인가 보다. 그런데 밴드, 합창, 오케 등 1년짜리 connection 을 고르면 8교시는 고정되고 7교시만 9주마다 교체해서 총 5가지 과목을 1년간 듣게 되는 셈이다. 유나는 부모의 욕심에 떠밀려 밴드부-락밴드가 아니다. 취주악단-에서 클라리넷을 불게 되었으므로 7교시만 connection 이다. 8가지 과목의 강사를 소개하는데 진로 탐색 과목도 있고 관계성 향상 과목도 있고 코딩도 있고 해서 강사소개만 했는데도 갑자기 방송이 나오더니 “이제 7분이 지났습니다. 학부모님들은 다음 교실로 이동해 주세요.”하였다. 예전에 우리 아이들이 길메리 유치원 다닐 때 참관 수업 가면 5세반, 6세반, 7세반 수업을 15분씩 참관하고 마지막에 학부모 전체 소감 나누기 하던 기억이 났다.

8교시는 밴드부에서 설명을 들었다. 아이들 연습 많이 시키라는 얘기. 이야기 반도 못했는데 7분 종료 방송이 나왔다.

7,8교시 소개 먼저 하고 이제 1교시 수업부터 차례로 돌기 시작함. 1-2교시는 ESOL 연강이다(2교시는 엄밀하게는 ELA). 담당 선생님은 ESOL 이 천직이라고 하셨다. 보람있을 것 같다. 엄청 천천히 잘 설명하신다. 고등학교에도 있어봤는데 중학교가 더 맞다고 하셔서 “ME too.”했다.

교실 조명이 마음에 든다.

교과서는 있는데 두껍고 무겁고 비싸고 해서 교실에 두고 가끔씩 펼쳐 봄. 수업은 주로 화면이나 학습지로 진행되고, 개인별로 제공되는 크롬북 안에 E-교과서가 다 있다고 한다.

3교시는 과학이다. 과학 수업에는 보조 교사가 있네. 이번 달은 광물에 대해서 배우는데 다음 주에 다이아몬드 광산 체험을 간다고 하였다. 체험비는 $15 달러.

4교시는 수학이다. 수학 교실은 ESOL 교실과는 정반대의 창백하고 건조한 교실이다. 교실 앞에 주렁주렁 매달린 계산기들 미국 수학은 계산기를 쓴다.

5교시는 사회이다. 사회에도 보조 교사가 있다. 유나한테 보조 교사는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한국어로 풀이해주고 이런 건 아니고 크롬북 조작할 때 도와주고 모르는 거 질문하면 받아주고 한단다. 다음 주에는 사회 수업에서 직업 체험을 다녀온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진로에 관한 도움말을 해 줄 수 있는 각 분야의 학부모 지원단을 모집하던데 영어로 진로를 설명할 자신이 없어서 지원하지 못했다.

교실마다 구호가 있었다. 여긴 사회 교실

여긴 과학 교실.

여긴 수학 교실.

Quiet Please 의 저 Plaese 가 무섭다. 영화에서 보니까 교장실에 불려 가면 저런 걸로 엉덩이 맴매하던데.

수업 중에 조용히 해야 하는 건 학생만이 아니다. 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들의 수업을 방해하지 않도록 부탁하는 팻말.

지민이는 저번 주부터 도시락을 싸 가는데 유나는 아직도 급식을 잘 먹고 다닌다. 중학교 급식이 좀 더 나은 건가? 애가 적응력이 좋은 건가?

월마트나 코스트코 등에 있는 파는 미국식이라서 징그럽고 맛도 없었다. H 마트에서 사온 한국식 파를 먹고 뿌리를 심었더니 잘 자라서 한번 잘라 먹었다. 역시 향이 다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