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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8.1. ~ 2027.7.31. Emory University 방문 연구자 체류

초등학교 편입을 위해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아침 일찍 보건소 방문. 예약 문자가 바리바리 오고 전화도 한번 왔음. 영어로 통화하느라 초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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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에서 가져온 예방접종 증명서를 검토한 다음, 간단한 문진을 하고 시력, 청력 검사, 입 벌려서 이빨 검사, 키, 몸무게 검사하고 끝남. 유나는 한국에서 자꾸 문자로 권유하던 HPV 맞을 거냐고 또 물어보더라. 20달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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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일은 이제 거의 끝났으니까 이제 드디어 내 일을 시작하러 에모리 대학교로 떠남. 시내 주행만 하다가 이제 첫날 집에 올 때 탔던 고속도로를 따라 50분 정도 가면 에모리 대학교가 나올 것이다. 적당히 밀리는 고속도로에서 무사히 출구를 찾아서 에모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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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시내에서도 시내버스는 한번도 못 봤고, 보이는 거라곤 아이들 학교 버스랑 대학교 셔틀버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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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는 처음이라 University of Ceorgia 에서 박사 과정하는 은지를 도우미로 불렀다. 은지는 2005년에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담임할 때 반장이었는데 30살에 혼자서 훌쩍 유학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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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모리 대학교에 공식 방문은 아니고 일단 좀 가서 직접 얼굴 보고 해결하고 싶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에모리 대학교에서 초청장을 보낸 뒤에서 온라인으로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할 일이 가끔씩 있었는데, 그 중에 오리엔테이션 등록하는 거랑 미국 도착 신고하는 사이트가 있었다. 오리엔테이션에 등록하거나 미국 도착해서 신고하는 것은 NetID 라고 에모리대학교 시스템에 접속하는 아이디를 사용해야 한다. NetID 를 사용하려면 비밀번호를 초기화해야 하는데 비밀번호 초기화 사이트가 지난 6월부터 내내 오류만 뱉어내는 것이었다. 일단 에모리대학교의 학과사무실에 연락했더니 자기는 모르니까 담당자에게 전달한다고 했다.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최초 접속시에는 뭔가 미국 IP 가 필요한 것 같다고 하였다. 그래서 Tunnelbear 유료 결제해서 미국 IP 로 접속해도 역시 안 되길래 미국 가면 되겠지, 하고 일단 왔다. 그런데 미국 집에서 아무리 해도 똑같은 증상이라서 그 담당자한테 “미국에 왔는데 여전히 안 된다.”했더니 IT 헬프 데스크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마음 한구석에는 ‘혹시 에모리 대학교 내부망에서만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있었고, 내가 헬프 데스크랑 비언어적 표현 없이 통화할 자신이 없어서 일단 학과 사무실 가서 사정 설명하고 도와달라고 하는 말을 은지한테 통역 부탁할 계획으로 무작정 대학교로 찾아간 것이다.

일단 내가 가려는 REALC 학과에서 가까운 주차데크를 찾아 갔는데 관계자 전용 출입구라서 다시 반대로 돌아 방문자 입구로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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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켜서 REALC 가 있는 모던 랭귀지스 건물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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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이 잠겨 있다. 앞뒤로 돌아보았으나 모든 출입문이 잠겨 있음. 두리번거리다가 지나가는 학생에게 카드키 한번만 대어 달라고 해서 억지로 들어감. 친절한 학생들.

하지만 학과 사무실 문도 잠겨 있다. Julie 씨.. 어디 계신가요? Julie 씨 붙잡고 앉아서 전화를 하든 메일을 보내든 “비밀번호 초기화 시킬 때까지 나는 돌아가지 않겠다.”라는 마음으로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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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이 마지막으로 안내 받은 헬프데스크에 전화를 걸었다. 은지가 있으니 전화도 걱정 없지. 하지만.. ARS 의 기다림은 너무나 힘들었고,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만나서 해결하자는 생각에 일단 IT 헬프데스크가 있는 건물로 가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Cox Hall. 다행히 가까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 문이 잠겨 있었다. 지나가는 수염난 신사분에게 부탁해서 입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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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여기도 사무실 문이 잠겨 있다. 몇몇 사람이 왔다가 우리처럼 문 흔들어보고 돌아감.안에 불은 켜져 있는데.. 혹시 점심시간이라서 그런가 싶어서 일단 점심 먼저 먹고 해결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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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Cox Hall 지하에 식당이 있었는데 둘 다 나가면 문 열어줄 사람이 없어서 내가 대표로 사오고 은지가 안에서 열어주는 걸로. 치킨버거 세트 2개 34달러면 얼마야? 맛은 좋네. 남은 쓰레기 버리려다가.. 3가지로 분리되어 있지만 어차피 신경 안 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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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 왔으니 학교 IP로 접속하면 되려나 했으나 역시 실패. 은지는 DUO 라는 OTP 인증 앱을 깔면 될 수도 있다, VPN 을 잡으면 될 수도 있다고 하였으나, DUO 도 VPN 도 일단 최초 비밀번호가 있어야 돼서 순환오류에 빠짐.

13시가 지나도 아무 변화가 없어서 이번에는 국제처로 바로 가보기로 했다. ISSS 유학생과 방문교수를 관리하는 곳. 땡볕에 13분간 열심히 걸어서 드디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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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사중이라 이사갔다네.. 구글맵 켜보더니 은지가 “여긴 걸어서 못 가요.”해서 일단 맨 처음 주차한 곳에 가서 은지 차에 함께 타고 운전해서 가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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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대로 도착. 문도 안 잠기고 잘 열려 있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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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ISSS 데스크 학생이 이런 저런 정보를 주었지만 결정적으로 비밀번호 초기 셋업은 실패. 마지막으로 은지한테 부탁하나만 통역해 달라고 했다. “당신 컴퓨터에서도 이 주소가 작동하나요?” 사무실 데스크 컴퓨터라면 VPN 도 IP 도 DUO 도 이미 설치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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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ISSS 데스크 학생은 내가 적어준 주소를 주소창에 입력하다가 너무 길어서 그랬는지 중간에 대충 엔터를 쳤다. 그랬더니 구글 검색창에 에모리 대학교의 비밀번호 관련 사이트가 몇 가지가 떴다. 그 중 하나를 클릭하니 뭔가 비밀번호 초기화와 관련된 것처럼 보이는 화면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IP든 VPN이든 필요한 게 맞는가보다 하고 그 화면에 내 이름을 검색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손님용 컴퓨터를 가리키면서 직접 해 보세요 하길래 편안한 마음으로 그 학생을 따라 주소를 대충 적고 엔터를 쳤다. 그 중에 적당한 링크를 골라 들어가 봤는데 내가 6월부터 2달간 찾아헤매던 그 링크가 맞는 것 같았다. 일단 링크가 작동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내가 받은 최초의 메일을 열어보았다. 그리고 그 주소를 다 입력했는데, 여전히 오류가 나는 것이 아닌가? ‘이게 무슨 일인가? 손님용 컴퓨터는 IP 가 블럭돼 있고 VPN 이 안 깔려 있단 말인가?’ 하면서 자세히 보니, 내가 메일로 받은 비밀번호 초기화 주소데스크의 학생이 하는 대로 따라 들어간 사이트의 주소가 다른 것이었다. 한국에서 6월에 받은 주소는 틀린 주소였던 것이다.

이미 시간이 3시가 넘었고 퇴근시간 되기 전에 집에 돌아가야 하고 은지 시간도 너무 뺏은 것 같아서 “일단 주소를 찾았으니 나머지는 집에 가서 해 볼게요.”하고 나왔다. 은지가 “인간적으로 커피 한 잔만 마시고 집에 갑시다.”해서 나도 그러자 하고 에모리 대학교 안에 있는 스타벅스로 갔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소방차가 길을 막고 있었고 아무리 기다려도 비켜주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시대 쪽의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한 잔 사주고 내 차를 가지러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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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은지가 말해주었다. 미국에선 이메일로 일을 한다.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메일을 보내는 게 빠르다. 메일 보낼 때 관련 있는 사람을 몽땅 참조에 넣어서 보내야 한다. 사실 나도 지난 번에 학과 담당자랑 최초에 메일로 NetID 를 알려준 사람이랑 ISSS 담당자까지 3명을 참조 걸어서 보내긴 했는데, 문제는 그들이 다 업무담당이 아니라서 잘 몰랐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미국 차에는 내비가 없어서 작은 휴대폰 화면으로 길 찾아 다니느라 힘들다.”했더니,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면 자동차의 화면과 연결된다고 하였다. 한국에서 차를 몰 때는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그 말을 듣고 바로 시도해 보았더니! 눈이 시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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